이른 추석에 식중독 주의 "배에 따뜻한 물수건 대면 복통 줄어요"

입력 2016-09-14 06:49  

올해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일러 높은 기온에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일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기간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을 냉동보관하고 상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증상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최상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통해 식중독이 생겼을 때 대응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38도 이상 고열 나거나 마비증상 있으면 즉시 병원 찾아야

식중독 의심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가야 하는 증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균에 따라 증상이 달라 병원에 꼭 가야할 증상을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심한 복통 증상이 있으면서 어지러워 몸을 지탱하기 힘들다면 지체없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으로 열이 나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48시간 이상 계속되거나 변이나 토사물에 혈액이 보일 때, 마비 증상이나 복시 호흡곤란 사지무력감 등의 증상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평소 간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이 있는 사람이 어패류를 먹은 뒤 오한과 열이 나고 의식이 흐려질 때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콜레라와 같은 비브리오균이 감염돼 걸리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이들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라도 적절한 처치는 필요하다. 과도한 설사와 구토 등으로 탈수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생기면 칼로리가 있는 수액을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따뜻한 보리차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는 것이다. 무엇을 마시면 마신 만큼 토하거나 설사를 해 아예 먹지 않는 환자도 있지만 탈수가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양념을 많이 한 음식, 그리고 우유나 유제품 섭취는 피해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코코아, 콜라, 술 등도 위장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 음식, 과일, 찬 음식도 마찬가지다. 카페인이 없는 음료나 전해질 이온음료를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줄고 배가 고파지면 미음이나 묽은 죽을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설사를 하면 증상을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몸의 해독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이를 빨리 내보내기 위해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 이를 억제하면 나쁜 성분이 몸안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 구토와 설사는 자연적으로 멈추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복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권장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나 장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삼가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고열 몸살 오한이 있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복용할 수 있다”며 “배에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면 복통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24시간 안에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마음을 편히 갖고 휴식을 취하?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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